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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ght

15억 달러가 바꾼 AI 데이터의 기준

2026.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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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억 달러가 바꾼 AI 데이터의 기준

지난주 국내 언론에 AI 학습 데이터와 관련한 보도 두 건이 나란히 실렸습니다.

하나는 미국 AI 기업이 과거 불법 복제본으로 확보한 도서 가운데 국내 작가들의 작품이 포함돼 있었고, 이 기업이 저작권 분쟁을 15억 달러 규모의 합의로 마무리했다는 소식이에요. 다른 하나는 국내 최대 서점에 해외 업체들이 한국어 도서 약 10만 종을 1종당 1권씩 사겠다고 문의했지만, 구매 목적과 최종 납품처를 밝히지 않아 거래가 중단됐다는 소식입니다.

두 사건을 저작권 이슈로만 보면 놓치는 게 있습니다. 이 흐름은 AI 데이터 시장의 거래 기준이 바뀌는 신호이기 때문입니다. 데이터를 얼마나 많이 확보하느냐보다, 어디서 어떤 조건으로 확보했느냐가 중요해지고 있다는 것이죠.

1. AI 기업이 데이터를 확보하는 세 가지 길

AI 기업이 학습 데이터를 모으는 방식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어요.

  • 무단 수집: 웹 크롤링이나 불법 복제본처럼 권리자의 허락 없이 확보하는 방식
  • 실물 구매 후 디지털화: 책을 정상적으로 사서 스캔하고 데이터로 만드는 방식
  • 이용 허락 계약: 권리자와 용도, 범위, 대가를 정하고 데이터를 공급받는 방식

미국의 '바츠 대 앤트로픽' 소송은 이 가운데 첫 번째 길에 선을 그었습니다. 법원은 AI 학습을 위한 이용과 불법 복제본을 확보·보관한 행위를 구분해 판단했고, 이후 분쟁은 대규모 합의로 이어졌어요.

두 번째 길도 안심할 수 있는 길은 아닙니다. 국내 서점이 대량 주문을 거절한 이유는 AI 학습에 쓰일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웠기 때문이에요. 책을 판매하는 것과 그 책을 AI 학습에 쓰도록 허락하는 것은 별개라는 인식이 업계에 퍼지고 있습니다.

결국 시장은 세 번째 길, 즉 출처와 조건이 분명한 거래 쪽으로 움직이고 있어요.

2. 데이터를 사는 쪽: 출처는 리스크이자 경쟁력입니다

AI 모델을 만들거나 데이터를 활용해 서비스를 운영하는 기업 입장에서, 데이터의 출처는 더 이상 내부 사정에 국한되는 문제가 아닙니다.

학습 데이터의 출처가 불분명하면 나중에 분쟁이 생겼을 때 대응할 근거가 없어요. 반대로 권리관계가 정리된 데이터를 쓰고 있다면, 고객사나 투자자에게 우리 AI가 어떤 데이터로 만들어졌는지 설명할 수 있습니다. 공공기관이나 금융권처럼 검증 요구가 까다로운 고객을 상대할수록 이 차이는 커지죠.

그래서 데이터를 도입할 때 확인해야 할 질문도 달라지고 있어요.

  • 이 데이터의 원 권리자는 누구이고, 어떤 경로로 확보됐는가
  • 학습, 검색, 요약 서비스 중 어떤 용도까지 허락됐는가
  • 데이터가 계속 업데이트되는가, 이용 기간이 끝나면 어떻게 처리하는가

3. 데이터를 가진 쪽: 조건을 정하는 쪽에 서야 합니다

콘텐츠와 데이터를 보유한 기업에도 질문이 생겼습니다. 대량 주문 사례처럼 수요는 이미 문 앞에 와 있지만, 누가 어떤 용도로 쓰는지 모르는 거래에는 응하기 어렵습니다.

해법은 거래를 피하는 것이 아니라, 조건을 먼저 정해두는 것이에요. 보유 콘텐츠의 권리관계를 정리하고, 허락할 수 있는 용도와 범위를 정하고, 구매자가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데이터를 정비해 두면 수요를 만났을 때 협상의 주도권을 가질 수 있습니다.

콘텐츠 보유 기업이 준비할 구체적인 단계는 RDPLINE 블로그에 따로 정리했어요.

4. 시장에 필요한 것: 양쪽이 믿을 수 있는 거래 구조

대량 주문을 거절한 서점은 출판사와 유통업계가 정보를 공유하고 대응 원칙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도 AI 학습 목적의 저작물 양도·이용허락 표준계약서를 연내 배포할 계획이고요. 해외에서는 EU가 범용 AI 모델 제공자에게 권리자의 권리 유보를 존중하도록 요구하고 있습니다.

규칙과 계약서가 생기는 것은 출발점입니다. 실제 거래가 일어나려면 그 사이를 이어줄 구조가 필요해요.

  • 구매자는 출처와 이용 범위가 확인된 데이터를 필요한 형태로 받을 수 있어야 하고
  • 공급자는 누가 어떤 용도로 쓰는지 알고, 정당한 대가를 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어느 한쪽만으로는 이 구조가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데이터를 가진 쪽과 필요한 쪽 사이에서 권리 확인, 데이터 가공, 공급, 정산을 연결하는 역할이 시장에 필요한 이유예요.

5. 비큐AI가 만들어가는 방향

비큐에이아이는 이 연결 구조를 두 방향에서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 RDPLINE: 뉴스·금융·논문 등 권리관계가 정리된 데이터를 AI 기업과 데이터 활용 기업이 실시간 파이프라인으로 받을 수 있도록 공급합니다.
  • RDPGROUP: 콘텐츠·데이터를 보유한 기업이 데이터의 거래 가능성과 가격을 진단하고, 판매 조건을 정해 구매 수요와 연결될 수 있도록 돕습니다.

AI 성능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고품질 데이터의 가치는 높아집니다. 그리고 그 가치는 출처와 조건이 분명할 때 비로소 거래될 수 있어요. 비큐에이아이는 데이터를 사는 쪽과 가진 쪽이 모두 믿을 수 있는 거래의 기준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AI 학습과 서비스에 필요한 데이터를 찾고 계신다면 RDPLINE을, 보유하신 콘텐츠·데이터의 거래 가능성이 궁금하시다면 RDPGROUP을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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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